디스트릭트 9 - District 9, 2009 정크액션


 모두가 칭찬하던 SF외계인잔혹액션사회풍자극 디스트릭트 9, 호기심에 한번 관람했더니... 과연 칭찬해줄만한 멋진 작품이었다.

 때는 1980년대였나, 당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공에 거대한 비행물체가 떴다. 다른 작품에서처럼 뉴욕, 런던, 시카코(또는 도쿄) 상공이 아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라는 아무도 생각치 않았던 도시에 뜬 것이다. 현지 정부는 문제의 비행물체를 인양해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200만명의 수많은 외계인들이 굶주림으로 쓰러져가고 있는게 아닌가! 지구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인류와 외계인의 만남에 감격할 새도 없이 다 죽어가는 외계인들을 구하고자 특별구역 '디스트릭트 9'에 이주시킨다.

 이후 20여년 동안 외계인들은 극심한 차별대우에 시달린다. 거리 곳곳엔 외계인 금지간판이 널려있고 권리도 보장받을 수 없으며(뭐 고양이 먹이통을 주긴 하지만) 쓰레기통이나 뒤지는 거지를 뜻하는 '프론'이라는 지극히 경멸스런 단어로 불린다. 이거 완전 과거 남아공 백인정권이 자행한 인종차별정책이 연상되는 순간이다. 거기다 토박이 흑인들도 외계인을 대놓고 차별할 뿐만 아니라 팔다리를 자르고 심장을 꺼내 먹기까지 한다. 외계인의 힘을 얻고자 저지른 걸 보니 모 방송국에서 틀어줬던 영적인 힘을 얻고자 하얀 흑인을 살해한 뒤 팔다리를 잘라내는게 막 생각나더라고.

 우리의 주인공 비커스는 어느 날 장인어른 국장님의 추천으로 외계인 관리국 MNU의 총책임자로 임명된다. 총책임자로써 맡은 첫번째 임무는 프론들을 '디스트릭트 10'으로 집단 거주하는 것. 하지만 프론들은 이주동의서에 서명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 소유의 집이 아니라서 서명할 이유가 없대나. 그래도 비커스는 억지를 써서라도 서명을 받아내려고 하자 한바탕 큰 충돌이 빚어졌다. 마치 지역개발 한다며 판자촌 주민들을 억지로 내쫓으려다가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진 것처럼.
 프론과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인해 비커스는 한 팔을 다치게 되고 급기야 정체불명 검은 색 물질에 뒤집어쓰고 말았다. 여기서부터 비커스의 인생이 완전히 꼬이고 만다. 코와 입에서 검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고 손톱이 빠졌겠지? 그리고 깁스를 풀자마자 왠 외계인 촉수팔이 막 튀어나오고 그래. 그 촉수팔이 인류가 사용할 수 없었던 외계인 무기까지 잘도 다룬다며? 외계인 관리국이자 세계 2위 군수업체였던 MNU로썬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거다. 해서 비커스의 생체조직을 죄다 빼내려고 하는데 갑자기 도망쳐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비커스는 점점 외계인이 되어가고 정부와 MNU, 용병의 추격이 거세질려는 찰나, 예전 자신이 윽박지르던 크리스토퍼 존슨이라는 프론에게 접근한다. 크리스토퍼가 말하길 비커스가 뺏아가던 검은 색 물질이 있어야만 본래 상태로 치료할 수 있대나 뭐래나. 물론 자기네 고향별로 돌아가려면 그 검은 색 물질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MNU 본부로 처들어가 검은 색 물질을 회수했다. 여기서 크리스토퍼는 실험대상으로써 무참히 살해당한 동족의 시체를 보고 만다. 지금까지 인류가 무슨 짓을 하든 상냥하게 대해주려던 크리스토퍼. 하지만 이건 도가 너무 지나쳤다. 단지 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잔혹하게 죽여야만 했을까?(비커스의 무기테스트 중 살아있는 프론까지 동원되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지)

 후반의 액션씬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는 간지폭풍 그 자체라 해도 좋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3년뒤 꼭 돌아오겠다던 크리스토퍼의 탈출을 돕기위해 비커스는 파워드 슈트를 타고 용병과 갱단을 상대로 싸운다. 외계인 무기에 몸이 날아가고 쾅쾅 터뜨리는 잔혹무도한 액션씬에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어! 특히 중력건으로 총알을 죄다 막아내는 건 진짜 놀랄 노자.

 무사히 지구를 탈출해 본성으로 돌아간 크리스토퍼는 3년 뒤 (자신과 동족에게 차별을 가했던)인류에게 어떠한 짓을 저지를 것인가... 동족을 학대했던 인류에 대한 복수일까? 아님 자신을 위해 싸웠던 비커스의 구원인가? 해답은 후속작에 볼 수 있을지도.


 PS - 글 스타일을 바꿔봤는데 어떠신지?



- 후반 액션씬이 기억에 남았던 정크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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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즈블 2009/10/25 01:47 # 답글

    오호라.
  • 정크갱 2009/10/25 15:23 #

    백문불여일견이라고 극장에서 직접 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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